"석유수출 중단통보 UN서 받은적없다" .. 이라크 관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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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는 유엔으로부터 인도물자 구입을 위한 석유 제한 수출 합의를 중지시킨다는 통보를 공식적으로 받은 바 없다고 이라크의 석유관계 고위관리가 9일 밝혔다. 이라크 국가석유판매기구(SOMO)의 사담 자반 하산 사장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지난주 이라크의 쿠르드족 안전지대 침공 직후 이 합의의 효력이 중지될 것이라고 발표한데 대해 "미국의 일방적 결정"이라고 일축하고 "우리는 유엔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산 사장은 "이라크에 관한 한 유엔 결의 986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SOMO 대표 2명이 현재 뉴욕에서 유엔의 석유 전문가들과 이라크산 원유의 가격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결의 986조는 안보리가 지난 90년 이라크에 대해 쿠웨이트 침공 직후부과한 제재를 완화, 식품과 의약품을 살 수 있도록 6개월마다 20억달러 상당의 석유수출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