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팔고] 기업 경쟁력과 증시

"임금 총액의 동결"이 광범한 동의를 얻고 있다. 실직과 임금동결 둘 중의 하나를 강요당하는 것은 한국경제의 구조적 결론이다. 또 하나의 의제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 문제다. 사실 우리같은 소유의 집중구조도 별로 없다. 독일이나 일본에서 소유자 경영은 이미 전전의 유물이다. 미국에서는 아예 기업경영권이 시장에서 매매될 정도다. 높은 임금, 소유의 집중 모두가 주가에는 치명적이다. 폐쇄적인 경영 구조하에서 일반 주주는 희생양일 뿐이다. 이래서야 기업 경쟁력을 기대할 수 없다. 기업과 근로자 모두의 결단을 증시는 기다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