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사양업종 외국기업 철수 촉구

말레이시아정부가 저기술.노동집약적인 외국기업에 대해 철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부총리겸 재무장관은 11일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있는 외국업체들중 노동집약적이면서 낮은 기술을 요하는 기업들은 말레이시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브라힘부총리의 이같은 외국기업철수요구는 최근들어 말레이시아정부가 노동집약업종에 대한 외국업체들의 투자와 진출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특히 저기술.노동집약적인 외국업체들 가운데 정상적인 영업을 유지할수 없는 기업들은 공장을 폐쇄하고 즉각 철수하는 편이 말레이시아 경제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브라힘부총리는 이들 외국기업이 철수할 경우,당장에는 말레이시아경제가나쁜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직당한 근로자들이 인력난에 봉착해 있는 다른 기업들에 고용될수 있어 국가경제발전을 촉진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대다수의 말레이시아기업들이 해외로부터 근로자들을 수입하고 있다며 사양업종의 외국기업들이 철수하면 성장업종의기업들이 인력을 충원하기가 용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약 1백50만명의 외국인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