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사업 코너] '도시락 체인점' .. 월평균 순익 500만원

"오늘 점심은 뭘로 먹지?" 점심시간만 되면 직장인들은 누구나 한번쯤 고민에 빠진다. 책상에 쌓인 많은 업무를 제치고 좀더 색다른 메뉴를 찾아 회사근처를 두리번 거리는 것도 여간 부담스런 일이 아니다. 아무리 우리의 입맛이 서구화되고 있다지만 30-40대 직장인이 햄버거나 치킨으로 매일 점심을 떼울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근 이런 사람들의 끼니 걱정을 간단히 해결해주는 도시락 체인점이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시락 체인점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않고 다양한 메뉴를 즐길수있는 장점 때문에 빠쁜 일정에 쫓기는 직장인과 중소자영업자들이 즐겨 이용하고있다. 일본의 도시락점에서 힌트를 얻어 국내에 도시락 체인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로는 진주랑 미가도시락 한솥도시락 등을 꼽을수 있다. 이중 진주햄 외식사업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진주랑" (02-587-7964)은 국내 육가공업체중 최초로 KS마크를 획득, 명성이 높은 도시락 전문점이다. 진주랑은 사무실밀집지역인 여의도 KBS별관옆에 1호점을 개설한이후 현재 서울과 경기지역에 모두 20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진주랑은 개업전 본사에서 1주일동안 조리 및 도시락세팅교육을 실시하고 있을뿐 아니라 개업후 1주일동안은 본사의 전문조리지원팀이 파견되고 있어 무경험자라도 쉽게 도시락 체인점을 운영할수 있다. 또 식자재를 거의 매일 반제품이나 완제품 형태로 체인점에 공급해주고있어 조리에 별 어려움이 없다. 진주랑이 취급하는 메뉴는 대략 20여가지. 한정식은 물론 불고기 카레 김치볶음밥 갈비찜 햄버거스테이크 등 동서양의 갖가지 음식을 맛볼수 있다. 이중 가장 많이 팔리는 도시락은 2-4천원대의 치킨도시락, 불고기도시락,돈까스도시락이다. 포장이나 배달주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있어 신속하고 정확하게 도시락을 고객에게 전달하는것이 사업성패의 관건이다. 따라서 배달원의 모집과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진주랑은 봄에는 산채비빔밥과 한정식, 여름에는 참치회와 모밀, 가을과 겨울에는 떡갈비와 찌개도시락 등 특선메뉴를 준비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점포개설비용 (10평 기준, 임대비 별도)은 가맹비 5백만원, 인테리어비 6백50만원, 본사 보증금 1백만원, 초도물품비 1백50만원, 설비비(간판.부엌) 1천1백만원 등 모두 2천5백만원이다. 진주랑 체인점의 월 평균 매출은 1천5백만원선이며 임대료와 인건비 등 제비용을 제외한 월 평균 순이익은 5백만원이다. 마진율은 30%선. 도시락 전문점은 주고객층이 직장인인 만큼 보험회사, 자동차영업소,증권회사, 오피스텔 등이 밀집해있는 곳에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상인들이 노상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재래시장 지역도 유망하다. 도사락사업은 하루매출의 80%이상이 점심시간에 집중되므로 다른 종류의 음식점에 비해 문닫는 시간이 빨라 늦어도 오후 8-9시면 영업이끝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