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 "경보"..악명 높은 '빈대' 등 활동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 공습경보" 오는 13일은 올해들어 처음으로 금요일이 겹치는 날이다. 따라서 컴퓨터 사용자들은 일명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로 악명높은 "예루살렘 바이러스"와 같은 날 활동하는 국산 바이러스 "빈대"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PC사용자들은 오늘쯤 V3등 최신 백신프로그램으로 컴퓨터를 검사,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이를 치료해야 한다. 또 백신 프로그램을 구하지 못했다면 임시방편으로 시스템 날짜를 변경하는것도 한 방법이 된다. 예컨데 12일에 도스상태에서 DATE 명령어를 이용해 현재날짜를 14일로 입력, 사용한뒤 14일 오전에 다시 제대로 날짜를 변경하면 바이러스의 활동을 막을 수있다. 바이러스의 고전인 예루살렘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진 파일 바이러스중의 하나. 기억장소에 상주하며 13일의 금요일에 시행하는 모든 실행파일(파일명뒤에 COM이나 EXE가 붙은 파일)들을 지워버린다. 빈대 바이러스는 국산 파일바이러스로 13일의 금요일에 "BINDAE VIRUS"라는 말을 화면에 출력시킨다. 한편 오는 22일에는 프로도바이러스와 안락사바이러스가 출몰하는데 이들 바이러스는 더욱 위력적이라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프로도바이러스는 매달 22일 이후에 출현하며 감염된 프로그램 실행시 컴퓨터의 동작을 중지시킨다. 안락사(일명 헤어바이러스)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가장 위세를 떨치고 있는바이러스로 8월이후 12월까지 매달 22일 활동한다. 여기에 감염되면 부팅시 파티션 정보를 파괴해 하드를 못쓰게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최근들어 PC통신및 인터넷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통신을 통한 파일전송이 늘어남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위험은 더욱 커졌다"며 "정품소프트웨어만을 사용하고 최신 백신프로그램을 구해 수시로 검색하는 예방이 바이러스의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