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랑방] 진흙속의 진주

시세전광판이 온통 빨간불로 뒤덮히고 객장은 사람들로 가득차 시끌벅적하다. 연일 상승하는 지수를 쫓아 투자자들은 더욱 늘어나고 시장이 매우 활기를띠고 있다. 그런데 객장에 나와 앉아 있는 투자자들의 표정은 그리 신통치 않다. 2년전 모습이다. 활황장세에서도 노동매매, 단순 추격매매 등으로 일관한 투자자들에게는 좀처럼 수익이 따르지 않는다. 반면, 약세장일지라도 치밀한 분석에 의한 종목발굴의 자세를 갖는 자에게는 오히려 고수익을 안겨다 준다. 강세장에서의 주식투자와 약세장에서의 그것은 백지 한장 차이다. 진흙속에서 진주를 발견해내듯 약세장임에도 불구하고 유망투자종목을 찾아내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