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발암물질' 검출] 우유에서도 검출 .. 14일 최종 발표

시판분유및 우유에서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검출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본부 김용문본부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수입분유 4개와 국산분유 11개제품등 15개제품과 시판우유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DOP(디옥틸프탈레이트)와 DBP(디부틸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암물질로 알려진 DOP는 인간에게 암을 유발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동물의 생식능력저하가능성이 있는 DBP 역시 종합적으로는 "유해하지 않을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전본부는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등에서도 이의 사용을 규제하지 않고 다만 섭취량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안전본부는 분유에 잔류하는 DOP의 최종분석결과는 14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전본부측이 시판분유중의 DOP와 DBP검사를 7월초부터 1,2차에 걸쳐 시행, 분석검토할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14일에나 최종분석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형편이다. 또 이들 물질이 제품제조과정에서 혼입된 것이 아니라 원유를 짜내는 과정에서 들어간 것이라는 점에서 우유와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등 유가공전제품에 대해서도 우려가 확산되고있다. 이미 고름우유파동등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국내 낙농가나 유가공업계는 이번에 다시 발암물질검출사건이 터짐에 따라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치명타를 입게될 것을 우려하며 복지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성토하고있다. 이와관련, 시민들은 정부기관및 각 유가공업체등에 전화문의와 항의를 하면서 진위파악에 나서는 한편 업계와 정부를 싸잡아 비판하고 있어 지난번 고름우유파동을 능가하는 제2의 분유파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