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외국계 은행 북한 방문 .. 지난 6월, 투자엔 부정적

최근 국내에 소재한 5개 외국계은행 지점장들이 단체로 북한을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북한투자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브라운 퍼스트 시카고은행 한국지점장등 4명의 외국계은행 지점장들은 17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6월 5개유럽은행 한국지점장들이 EU(유럽연합) 상무부의 주선으로 북한을 방문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북한당국자로부터 나진 선봉지구 투자진흥책에 대해 설명을 들었으나 합작금융회사설립등 투자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마련한 것은 없으며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북한이 최근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미국 유럽등지의 기업인 금융인들을 적극 초청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방문기간중 북한엔 아직까지투자가 가능한 시장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에는 네덜란드계 ING은행과 홍콩소재 페레그린금융그룹이 각각 북한의 보험사 및 은행과 합작해 사무소를 설립해 놓은게 전부다. 이들 사무소는 설립후 지금까지 시장조사업무만을 수행하고 있으며 본격영업은 아직까지 시작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