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탈피 위해 해외시장 공략 강화...국내 의류업체들

국내 의류업체들이 불황탈피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은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 "티피코시"를 오는 11월부터 일본 의류 양판점 전문회사인 이호요가도사매장을 통해 판매키로했다. 선경은 중저가 의류인 "카스피"수출을 위해 다음달중 중국 북경에 카스피 1호점을 개설하는데 이어 판매망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키로했다. 여성의류업체인 데코는 지난 93년 중국에 진출,현재 15곳에 매장을 개설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일본공략에 나서 도쿄,오사카 등 8곳에 전문매장을 설치했다. 데코는 일본내 매장을 8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중국의 천진생산공장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종합의류업체인 에스에스패션은 현재 로스앤젤레스, 싱가포르, 상해등에 현지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북경과 대만에도 직매장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신원은 지난 94년 상해의 3개 백화점에 직영점을 낸 데 이어 일본과 대만에 신규 매장을 내기로 하고 현재 시장조사를 시행중이다. 신원은 이와함께 뉴욕과 이탈리아에 독자 브랜드 의류 판매를 위한 판매지사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중저가 의류로 사업기반을 닦은 이랜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생산공장을 설치한데 이어 뉴욕과 중국의 상토,심양 등에 직매장을 개설했다. 이밖에 나산,캠브리지,LG 패션,서광 등도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장 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의류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우리 의류업체들은 지나치게 내수시장에만 의존,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리 의류업체들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