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자] 원수언 <동양시멘트 건설부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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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건설부문이 시멘트부문 매출의 20%정도에 불과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이 비율을 역전시켜 놓을 겁니다" 동양시멘트 건설부문 원수언사장(56). 지난 5월 사장으로 취임해 4개월동안 비전수립에 고심했던 원사장은 건설부문 강화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30년이상 건설에만 전념한 원사장은 현대건설 전무, (주)건영 사장을 지낸후 동양그룹에 영입된 케이스. 그는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건설맨"답게 포부도 거침이 없다. "동양시멘트 건설은 현재 도급순위가 199위이지만 5년안에 30위권으로 끌어 올릴 겁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시멘트 플랜트 건설에만 치중했던 사업분야를 주택 아파트 사회간접자본(SOC)등으로 적극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이런 공격적인 목표설정엔 그만한 자신감이 뒷받침돼 있다고 원사장은 강조한다. "플랜트 건설은 여러 건설기술의 집합체여서 건설업의 꽃이라고 합니다. 플랜트 건설에 특화돼 있던 동양은 여기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다른 분야에서도 충분히 발휘할 잠재력이 있어요. 특히 동양은 대외적인 그룹 이미지가 좋아 건설수주에서도 반사이익이 있을 걸로 믿습니다" 원사장은 특히 아파트 건설의 경우 동양은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될 수 있는 장점이 많다고 설명한다. "계열사중 매직과 토탈은 가전제품 주방기기등을 생산하고 있어 아파트 건설때 접목시킬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그룹의 주력인 시멘트는 물론이고 금융 계열사들도 자금조달등에서 힘이 많이 될 거예요" 그룹내 계열사의 전공분야들을 적극 활용해 건설부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원사장의 전략인 셈이다. 이렇게 되면 그룹내 현안인 건설부문의 별도 법인화 여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별도 회사로 만드느냐, 안 만드느냐 보다는 얼마나 내실을 갖춘 건설회사로 키우느냐가 관건"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원사장은 요즘 직원들의 정신무장을 독려하고 있다. "동양그룹 이미지에 맞는 나름의 건설문화를 창출하기 위해선 직원들 한사람 한사람이 새로운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건설도 서비스업인 만큼 이젠 고객을 생각해야 할때입니다. 과거처럼 무조건 밀어 붙인다고 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