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자동차업계, 유럽 물류거점 확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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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가 유럽지역 현지부품물류거점 확보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벨기에 앤트워프에 유럽지역 첫 부품물류센터를 건설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아자동차도 독일 브레멘에 유럽 부품물류센터를 건설해 내년 3월 가동에 들어가며 대우자동차 역시 지난달 네덜란드에 세운 1천평 규모의 유럽 물류센터를 곧 5천평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자동차메이커들이 올들어 유럽현지 물류센터확충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은 애프터서비스가 최대 경쟁요건인 유럽지역에 완성차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정비용 부품의 수요도 급중함에 따라 부품공급을 신속히 하기 위해서다. 현대가 벨기에 앤트워프에 세울 물류센터는 부지면적 3만평 규모로 98년부터 전유럽지역을 대상으로 애프터서비스용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현대는 미국지역에는 뉴저지 온타리오 시카고 등 세곳에 물류센터를 갖고 있으나 유럽지역에서는 각 대리점별로 물류기능을 나누어 맡겨 왔다. 현대는 이 물류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지역에도 물류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최근 미국에서 첫 해외 물류센터의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독일의 브레멘에 유럽지역 물류센터를 개설한다. 이 물류센터는 내년3월 2천4백평 규모로 운영에 들어가나 98년에는 5천평 규모로 증설된다. 국내업계 처음으로 유럽 물류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한 대우자동차는 네덜란드 손시에 건설된 이 물류센터를 1천평 규모에서 5천평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1백% 투자한 현지법인인 이 부품물류센터는 현재 네덜란드 물류전문회사인 TNT사의 시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곧 유럽지역에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현지판매법인이 있는 독일지역을 대상으로 입지를 물색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