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진출 경제난 극복 도움"..김대통령-동행경제인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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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은 23일낮 최종현 전경련회장,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정몽구 현대그룹회장 등 중남미 수행경제인 37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했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수행경제인과의 대화요지. 김대통령 =중남미를 다녀온 후 재계의 경영혁신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최회장 =중남미 각국이 열심히 노력하는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수출 1천억달러 달성후 경쟁력을 상실하고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데 재계도 이에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전경련회장단회의에서도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방안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기술개발과 감량경영, 불요불급한 기구축소 등 원가절감을 해나가고 근로자에 앞서 경영자의 임금을 동결해 나갈 것입니다. 김대통령 =무역업계의 중남미시장 개척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구평회 무역협회장 =이번 순방이 한-중남미간 경협증진에 중요한 계기로 업계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합의한 투자보장협정, 미주개발은행(IDB) 가입지지확보, 외환은행지점개설, 무역.산업협력위 설치합의 등이 중남미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현재 업계는 중남미 진출을 위해 인프라참여, 자동차.전자 등 현지투자 활성화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며 무역협회 등이 지원을 할 것입니다. 중남미전시회 참여와 정보제공, 대기업의 인력훈련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김대통령 =중소기업계는 어떻습니까.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 =이번 중남미 순방이 시의적절했다고 봅니다. 중남미가 "기회의 시장"이라고들 하는데 때늦은 감이 있습니다. 통상외교 측면에서 적극적인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9만명 우리 교민의 "보따리 장사"를 활용하고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김대통령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김상의회장 =과거에 중남미는 한국에 대해 무관심했는데 이번 순방을 계기로 우리의 대중남미 관심이나, 중남미에 대한 관심이 모두 늘어났습니다. 투자와 자원협력, 필요한 조사 및 홍보활동 등을 확대해 나가는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김대통령 =코스타리카에 다녀온 일은 어떠했습니까. 이종훈 한전사장 =피게레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1시간20분간 면담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2천년 준공예정인 17만7천kW와 2천3년 준공예정인 12만8천kW 짜리 수력발전소 2기를 한국회사와 합작, 한전이 BOT(건설운영후이전)방식으로 참여하기를 요청했습니다. 필요자금 등을 포함해 10월하순 실무자를 현지에 파견, 예비타당성 조사를 한 이후 결정할 생각입니다. 김대통령 =중남미 진출에 활발한 삼성의 국내투자 계획은 어떻습니까. 강진구 삼성전자회장 =삼성전자는 금년에 국내에는 3조9천억원을,내년에도 동일액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삼성그룹 전체로는 금년에 10조4천억원을, 내년에 10조9천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입니다. 김대통령 =남미와 자원분야 협력 여건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성 LG금속사장 =남미는 철광석과 금.은.동, 보오크사이트 등 천연자원이 많아 자원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대통령 =우리 모든 기업이 총력전을 펴서 10%이상 경쟁력을 높여나갑시다. 정부와 기업인, 근로자, 정치권 등 모든 분야에서 힘을 합쳐 어떻해서든지 10%이상 경쟁력을 높혀서 고비용, 저능률 구조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