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I면톱] 추석 자금시장 경색 .. 콜1일물 한때 연 20%

추석자금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있다. 이에따라 하루짜리 콜금리는 한때 연 20%까지 뛰어올랐으며 일부 증권사들은 타입대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23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교보 대신 한진 고려증권등은 이날 마감시간을 넘겨서도 1천9백억여원의 자금을 막지 못해 타입대위기에 몰렸다. 다른 증권사들과 종금사들도 마감시간까지 자금을 결제하지 못했으나 거래은행들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가까스로 자금을 막았다. 이처럼 제2금융기관들이 무더기로 자금부족을 일으킴에 따라 하루짜리 콜금리가 최고 연 20%까지 뛰어오르는등 시장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평균 연 17.0%로 전날(연 14.5%)보다 1.5%포인트 상승했으며 CP(기업어음)금리도 전날(연 14.2%)보다 0.8%포인트 오른 연 15.0%를기록했다. 관계자들은 추석을 앞두고 추석자금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제2금융기관들이 방만하게 자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이 은행고유계정에서 제2금융권으로의 콜운용을 자제토록 창구지도를 하고 있어 1,2금융권간 자금흐름이 원활치 않음에 따라 이같은 상황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이례적으로 2조8천억원을 은행들에 12일만기로 긴급지원했으나 돈이 은행권에서만 맴돌아 은행지준은 9천6백억원(적수기준) 남아돈반면 제2금융기관은 자금부족을 일으켰다. 한편 지난14일부터 20일까지 6일동안(영업일기준) 방출된 현금통화는 6천8백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추석직전 10일전부터 4일전까지 6일동안엔 1조2천6백억원의 현금통화가 오히려 환수된 것에 비하면 올 추석자금방출속도는 상당히 빠른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