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I면톱] 기업 자금수요 증가 .. 예대율 다시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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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예금에 대한 대출금비율(예대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현재 예금은행(외국은행국내지점제외)의예대율은 94.3%로 작년말(89.6%)보다 5%포인트가까이 상승했다. 예금은행예대율은 92년 86.7% 93년 91.3% 94년 91.7%등으로 해마다 높아지다가 지난해엔 89.6%로 떨어졌었다. 지난 6월말현재 예대율을 지역별로 보면 전남 126.6% 전북 119.5% 충북 114.7% 대구 112.2% 경남 107.7% 경남 107.6% 대전 104.8% 광주 102.2% 등으로 15개 광역자치단체중 절반(8개)이 100%를 넘어섰다. 또 제주(99.3%) 강원(99.2%) 인천(97.8%) 충남(96.9%) 등도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예대율은 예금은행의 고유계정예금(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에 대한 금융자금대출금(일반대출 당좌대출 할인어음) 비중을 말하며 예대율이 높을수록 자금수요가 그만큼 많다는걸 뜻한다. 한은은 통상 예대율은 연초에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본격화되는 7, 8월에 가장 높아진후 연말로 갈수록 다시 낮아진다며 올해의 경우엔 연초인 지난 1, 2월에 각각 96.6%와 94.4%를 기록하는 등 연중내내 9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경기하강으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은행들도 대규모 주식평가손발생 등으로 유가증권투자보다는 대출을 선호하고 있어 이처럼 예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