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첫 스포츠카 '라구나' 개발 착수..싱가포르 자동차사

싱가포르의 스포츠카 제작업체인 블루퍼시픽커뮤니케이션사는 아시아 최초로 "람보르기니" "페라리"같은 스포츠카에 필적하는 고성능 스포츠카인수퍼카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블루퍼시픽커뮤니케이션사의 존 콤파사장은 23일 "라구나"로 명명된 이 수퍼카가 경쟁사 제품들과 비슷한 성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대당 가격이 4분의 1 수준인 14만1천달러에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콤파 사장은 대량생산이 아닌 수공작업으로 생산되는 수퍼카의 마력이 일반 자동차의 세배 이상이며 고출력 엔진 장착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이 뛰어나게 설계됐다고 설명하면서 수퍼카 시장의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콤파 사장은 이어 최근 고급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태국이 동남아최대의 수퍼카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연간 50만대의 자동차시장을 갖고 있는 태국에서 판매된 고급 자동차의 8%가량이 메르세데스벤츠제 승용차"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간 제작물량인 50-1백대 중 대부분을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하고 10-20대만을 싱가포르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하고 싱가포르가 향후 기술자 훈련 및 연구.개발등의 경쟁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7년말 시험 주행을 거쳐 98년초부터 본격 생산될 예정인 라구나 수퍼카는 30대젊은 사장들과 벤츠 같은 명품을 선호하는 50대를 중점 공략할 예정이다. 블루퍼시픽커뮤니케이션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할리우드 영화용 수퍼카 복제품들을 생산하는 엑소틱일루젼사와 수퍼카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으나 2백10만달러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기 위해 제3의 협력선을 찾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