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문역 명칭 바꿔 주세요" .. 주민, "청구"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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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문역의 명칭을 청구역으로 바꿔주세요" 지하철 5,6호선이 만나는 중구 신당동 다산로에 위치할 역명칭을 놓고 지역주민과 서울시가 5년 넘게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91년7월 서울시지명위원회가 역명칭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구청이 건의한 "청구" "문화"를 무시하고 "광희문"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시는 지난날 우리나라를 달리 부를때 사용된 "청구"라는 명칭을 일본인이우리 민족보다 문화시민임을 나타내려고 악용한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중구청 주민들은 4차례에 걸친 건의를 통해 "광희문"이 시체가 들어가는 문이라는 옛 이름 "시구문"을 연상시키고 네 정거장 떨어진 5호선의 "광화문"역과 이름이 혼동되기 때문에 동네의 옛 이름으로 아직도널리 회자되고 있는 청구동의 명칭을 따 "청구역"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24일 5번째 역명칭 변경 건의를 하고 자체적인 서명운동에 들어가 명칭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