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근로자 10만여명 파업 .. 병가 급여 삭감 계획 항의

독일 근로자 10만여명은 1일 기업들의 병가중 급여삭감 계획에 항의 파업을벌였다. 금속노련(IG메탈)은 이날 진델핑겐 카셀 만하임 등에 소재한 독일 최대 기업 메르세데스~벤츠 공장 근로자 6만3천명, 보쿰의 오펠사 1만5천명,쾰른의 포드사 1만명 등 모두 10만여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파업은 병가시 임금을 기존 1백%에서 20%를 삭감한 80%만 지급할 수있도록 규정한 정부 재정긴축법 발효에 맞춰 실시된 것으로 특히 이 법률도입을 맨 먼저 발표한 다임러~벤츠 그룹을 주 공격대상으로 삼았다. 벤츠그룹 근로자들은 회사측이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병가시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자 지난달 28일에도 단체협약에 의거한 토요 휴일근무를 거부했었다. 이같은 노사갈등은 공무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독일정부의 긴축재정안에서부터 촉발된 것으로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벤츠와 지멘스 BASF 훽스트 도이체방크 등 독일 민간 대기업들도 지난달 25일 "최근 확정된 유급병가제한법을 적용, 법률발효일인 1일부터 병가시 급여를 삭감하겠다"고발표했었다. 그러나 이날 지멘스와 아우디 포프쉐사는 노사협의를 통해 병가중에도 임금을 계속 1백%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