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만반 태세 갖춰라" .. 김대통령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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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대통령은 2일 북한의 판문점 보복협박발언과 관련, 이양호국방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전군은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윤여준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이날 오후 북한의 판문점 보복협박발언에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하고 "이번 협박은 종전의 방송이나유엔등에서의 협박과 달리 가장 직접적인 협박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군이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상황판단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대변인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할 계획은 없다"고말했다. 북한은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정전위 비서장접촉을 통해 미군측에 "북한 인민군은 금번 한국의 무장공비소탕작전과 관련, 가까운 시일내에 보복하겠다"며 "미국은 북한군의 보복행위에 대해 간여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령부및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날 판문점회담과 관련한 뉴스발표문울 통해 "북한측은 이번 사태로 많은 북한군인들이 사망한 만큼 중대한 결과가빚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국방부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군을 중심으로 북한군 동태에 대한 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또 이날 발표한 긴급성명에서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행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