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 '모형항공기에 꿈 싣고 드높은 가을하늘 난다'
입력
수정
"높아만 가는 가을하늘. 유난히 푸른 한강을 옆에 두고 비행기가 큰 원을 그리면서는 등 곡예비행을 하며 가을하늘을 수 놓는다. 지상 가까이에서는 헬리콥터가 굉음을 내며 시속 100여km 속도로 질주한다" 요즘 주말에 여의도 국회의사당이나 한강 광나루 고수부지 등을 지나치다보면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다름아닌 "모형항공기"가 비행하는 모습이다. 날고 싶다는 인간의 꿈을 일반인들에 가장 가깝게 만족시킬수 있는 것이 모형항공기의 장점.이같은 점을 반영해서인지 최근들어 모형항공기비행이 부쩍 각광을 받고있다. 현재 동호인수가 전국에 걸쳐 2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레포츠로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 일반인들이 모형항공기를 즐기려면 우선 항공기를 구입해야한다. 초보자는 완성품(비행기 50만원, 헬리콥터는 100만원선)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공기가 구입과 동시에 단독비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소한 30-40회의 예행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루 4-5분정도 비행을 3,4회 정도씩은 비해연습을 해야한다. 이와 함께 엔진 튜닝, RC주파수 확인 등 안전 수칙 및 복잡한 부품용어를 숙지해야 하고 기본 비행요령등을 익혀야 한다. 단독비행에 익숙해지면 국제규정에 맞춘 비행을 해야만 실력도 늘고 재미가 더한다. 더불어 몸체, 엔진구조, 전자파 등에 대한 사전지식을 숙지해야한다. 손수 조립.제작할 정도가 되야 모형항공기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형 항공기는 제작에서 비행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두뇌 스포츠"라고도 할 수 있다. 엔진, 전자 등의 기본구조를 알아야 제대로 모형항공기를 즐길수 있기에 선진국에선 "항공산업의 기초"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 대우등 대기업에서 무인모형항공기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형항공기에 30년째 푹 빠져있다는 백원기 이사(모형항공기협회)는"일단 맛을 들이면 끝없는 도전의욕이 샘솟는 모형항공기는 오히려 항공스포츠에 가깝다"면서 "초보자는 반드시 모형항공기 구입과 동시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의 : 543-8282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