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적으로 강력 대처"..북, "대남보복" 협박 정치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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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판문점 정전위 비서장회의에서 남한에 대한 "보복위협"을 가해온데 대해 정치권이 초당적 입장에서 적극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가까운 시일내에 남한에 보복하겠다"는 북한측 협박을 중대한 사태로 규정, 여야영수회담및 국회차원의 대북결의안을 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관련, 신한국당 서청원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원내총무는 4일총무회담을 갖고 안보영수회담개최와 안보관련부처 국감중단문제및 대북 추가결의안채택문제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안보영수회담의 형식과 시기등에 대해 아직 여야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특히 야권은 국감중단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어 총무회담결과가 주목된다. 이에앞서 김종필총재는 "북한의 위협사태는 간단히 끝날 일이 아니며 이런상황에서는 여야가 있을수 없다"면서 "사태진전에 따라 대통령과 각당 영수들간에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방을 튼튼히 하는 회담이 있기를 바란다"고영수회담을 제의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홍구대표주재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북한의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공조 특히 한미공조의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정치권이 일치단결, 강력히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4일 열리는 총무회담에서 안보관련 여야영수회담 개최 국회차원의 제2차대북결의안 채택 안보관련 상임위의 중단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대표는 특히 "최근 북한이 야기한 일련의 사태에 대처키 위해 한미공조가가장 중요하다"며 "미국은 미.북 연락사무소 개설과 대북 경제제재완화등현재 진행중인 현안을 경우에 따라 동결하는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우리 국민은 이번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침투가 명백한 무력도발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북한체제의 불안정성이 우발적 상황의 전개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삼재총장은 여야영수회담과 관련 "청와대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필요하다면 당에서 건의할수도 있다"고 신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철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 이미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이 아니라 테러집단이라는 점을 어제 정전위 비서장접촉에서 스스로 폭로했다"면서 "북한은 가까운 시일내 그들의 고의적인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민족과 국제사회 앞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소집,북한의 모험적인 도발책동에 대해 국회에서 제2차대북 경고결의안 채택을 추진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또 북한의 행태를 규탄하고 정부의 의연한 대처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로 하는 한편 4일 총무회담에서 안보관련 여야영수회담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회의가 끝난 뒤 정동영대변인은 여야 안보영수회담과 관련, "사태추이를 봐가며 정식 제의하겠다는 자민련 방침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정대변인은 그러나 국정감사 중단 또는 연기문제에 대해서는 "국감의 전면적인 중단은 있을수 없고 다만 안보관련 상임위에 한해 국감대상기관과일정의 조정등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상임위 차원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박상천총무도 "국사를 중단하는 것은 국민을 필요이상으로 불안하게하고 우리사회 혼란을 획책하는 북의 술책에 말려드는 잘못된 발상"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자민련도 이날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소집,안보관련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하는 한편, 북한의 위협을 규탄하는 당차원의 성명서를 내기로 결정했다. 자민련은 이 성명서에서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무장간첩을 대규모로 남파시키고도 반성과 사과는 커녕 "백배 천배 보복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는것은 천인공노할 반인륜적 적반하장"이라며 "우리당은 북측의 행위를 준엄하게 규탄하며 북한이 대남적화통일 망상을 하루빨리 포기할 것을 강력하게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종필총재는 "북한의 협박발언은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고 또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한뒤 "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을 너무 환상적으로 보아왔고 그러한 오도된 생각들이 오늘의 상황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우리당은 국감의 단축이나 연기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현 상황은 국감을 중지할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해 국감중단문제는 사태의 추이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택수대변인은 김총재의 영수회담제의와 관련, "지금 당장 영수회담을 하자는게 아니고 사태의 진전에 따라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는 차원에서 회담을 제의할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4자회담이든 3자회담이든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