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포커스] 고전하는 한국상품 : (뉴욕) .. 컴퓨터

미국시장에서 우리 수출 주력상품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누가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을 품목별로 점검해 본다. ====================================================================== 한국제품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면서 상반기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했다. 그러나 7월들어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어들었다. 우리 수출은 주로 컴퓨터모니터에 의존하고 있는데 일본제품의 인지도가 워낙 높아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차츰 한국산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기도 하다. 지난 7월호 컨슈머 리포트지는 삼성전자의 모니터를 최우선 구매제품으로 추천했는데 17인치에서는 일본의 NEC제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15인치에서는 NEC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문제는 가격경쟁인데 미국의 퍼스널컴퓨터 공급업체인 컴팩사를 위시해서 게이트웨이, 팩커드 벨, 휴렛팩커드, AST등이 잇따라 가격을 내리고 있다. 게다가 일본산이 엔저에 힘입어 한국산과의 가격격차가 과거 25~30%에서 이제는 15~20%로 좁혀져 있는 상태다. 국산 컴퓨터를 미국시장에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컨슈머 리포트지가 지적했듯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