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그룹들, 레저관광사업 대폭 강화

중견그룹들이 골프장을 추가 건설하거나 종합레저타운을 건설키로 하는등레저관광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에서 골프장 나산CC를 운영하고 있는 나산그룹이 전북 고창지역에 골프장을 추가로 건설키로 한 것을 비롯해 거평 대성 삼천리등 중견그룹들이 레저관광부문에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나산 관계자는 "전북 고창지역에 65만여평의 부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당국으로부터 내인가를 마친상태여서 환경영향평가가 나는대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산은 최근 광주지역의 무등관광호텔 경매에도 참여하는등 관광레저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거평그룹은 현재 강원도 낙산해수욕장 인근에 연건평 1만2천여평 객실 3백74실규모의 콘도미니엄을 건설중이며 경기도 장흥지역에도 중장기적으로 중합레저단지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거평은 지난달 충남연기군 소재의 엑스포CC를 인수, 골프장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거평은 골프장 운영을 맡을 별도 법인을 설립, 기존의 레저부문을 담당했던 (주)거평레저와 더불어 그룹레저부문을 총괄키로 했다. 에너지업체인 대성그룹과 삼천리그룹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탄광 유휴부지를 종합레저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성그룹은 최근 그룹기조실내 부동산팀을 신설,그룹보유 부동산을 적극 개발키로 했다. 대성은 대성자원 소유의 문경탄광부지 7백여만평을 종합관광레저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리그룹도 정부의 폐광지역 개발사업에 발맞춰 강원도 고한지역에 카지노호텔를 비롯해 청소년 수련원 스키장 골프장등을 갖춘 종합레저단지를건설키로 하고 정부에 사업허가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