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언] 관광산업 국제경쟁력 강화 더욱 힘써야..민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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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미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외면한다"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 입국자수가 줄어 관광산업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의하면 금년 1월부터 6월까지의 방한외래객수는 175만여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2%감소한 수치이다. 이처럼 단체관광객을 포함한 외래관광객으로부터 우리나라가 관광지로서 매력을 상실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높은 숙박비, 극심한 교통체증, 볼거리부족 등 여러가지를 꼽는다. 그중에서도 결정적으로 부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은 높은 숙박비로 분석되고 있다. 권위있는 호텔 컨설팅업체인 PKF사 보고에 의하면 지난 95년도 서울의 호텔 객실요금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2위로 높아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도쿄 다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객실료는 외국관광객유치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관광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중저가호텔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호텔산업이 발달된 선진외국의 경우 호텔은 객실중심의 숙박기능위주로 경영되고 있다. 또한 Luxury 호텔부터 Economy 호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류의 호텔이 차별화된 가격으로 여행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홀리데이 인 호텔이나 60년의 짧은 역사로 호텔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Marrlot 호텔의 경우 경제적인 가격과 청결한 시설로 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소비자 주권시대라 불리는 요즘 소비자의 욕구는 점차 다양화되고 그들의 요구는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고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다각화된 경영전략이 필요하다. 세계의 호텔산업 역시 시장다변화 추세에 따라 제품 차별화정책과 중저가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한경쟁시대에 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우리나라도 여행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야 할 것이다. 호텔객실료가 비싸고 체재비용이 세계7위라는 관광의 악조건을 벗어나기 위해 비교적 저렴한 1급이하 관광호텔들이 외국인관광객에게 가까이 다가설 수있는 환경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소규모의 관광호텔로서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정책적인 지원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특 1,2급호텔의 총객실수는 1만9,237실이고 1급과 2급호텔의 총객실수는 2만986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기존의 1급이하 관광호텔 수준을 높여 단체관광이나 배낭여행객등 순수 관광 목적의 외국인들이 불편함없이 투숙할 수 있도록 한다면 현재 우리나라 관광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높은 객실료와 객실부족난이 크게 완화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앞으로 특급호텔체인보다 유럽의 홀리데이인 체인같은 중저가호텔체인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와 다양한 관광소비자층을 흡수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고부가가치산업인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7월 관광산업 10개년 계획을 발표하였다. 각 나라들이 자국 관광산업을 위한 홍보전이 치열한 지금 우리나라도 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위해 정부와 호텔경영자가 합심하여 저렴하고 쾌적한 숙박시설을 확충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