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발전 민관협력회의] (15) '피혁' .. 정책방향

서사현 우리나라 피혁산업은 생산량의 90%를 수출하는 수출위주의 산업이다. 생산면에 있어서는 우피와 양피 등 주요피혁의 경우 각각 세계 1위 및 5위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의 세계 우피생산 점유율은 우리나라 8.6%, 이탈리아 8.4%, 미국 8.3%, 인도 7.3% 순이며 수출시장 점유율은 우리나라 4.5%, 이탈리아 8.8%,미국 8.3%, 인도가 3.4%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규모를 볼 때 피혁산업은 국내 3백66개 피혁원단제조 업체가 1만5천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종업원 2백인이하 업체가 3백55개로서 97%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형산업이다. 자체 기술개발 여력이 부족하여 피혁가공 전문기술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낮다. 또한 피혁산업은 일반적으로 국민들에게 공해산업으로 인식되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전체시설의 65%를 차지하는 노후시설의 개체가 부진하다. 공정 자동화율도 40% 수준으로 전반적인 생산기반이 취약하다. 특히 피혁전문단지가 경기 반월, 부산 장림 등 2개소에 불과하여 연간 약 20만t의 폐슬러지 처리 등 공해방지를 위한 폐수공동처리시설 확보 등이 현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세계 일류수준의 피혁원단 생산기반을 조성하기 위하여 안정적 원료확보를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 피혁가공 기술의 선진화 생산설비의 자동화 피혁산업의 환경친화적 산업화를 기본방향으로 장.단기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대책으로는 피혁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하여 원피수입국 수를 종전 16개국에서 금년 9월부터는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4개국을 추가하여 20개국으로 확대했고 앞으로 중국과 중남미지역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원피관세 3%를 무세화하여 업계의 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피혁원단 전시관 건립, 해외 유명전시회 참가확대 등 수출마케팅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한국신발.피혁연구소를 피혁전문연구기관으로 육성하여 산.학.연협등 연구개발 체제 확대를 추진중이다. 고품질 피혁제조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특히 피혁산업이 공해산업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폐수처리 및 폐슬러지 관련 기술개발을 공통애로 기술개발 과제로 선정, 적극지원할 방침이다. 중장기대책으로는 기초 및 응용기술이 요구되는 선진피혁가공기술,미래지향 피혁소재, 피혁약품성능강화, 환경오염경감기술 등 고급소재 가공기술 및 고성능 약품을 개발하여 국내 피혁제조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는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신발.피혁연구소를 중심으로 2005년까지 3백억원(공기반 2백억원 민간출연 1백억원)을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피혁전문 단지를 현재 2개소에서 우선 1단계로 98년까지 동두천 포천 녹산 3개소에 추가 조성하며 향후 2005년까지 8개소로 확대하고 공동폐수처리장 건설확대 및 피혁폐기물 재활용공장을 건설 운영하여 폐기물처리비용 절감과 환경친화적 기반을 구축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