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면톱] 동원증권, 상반기 상품주식 평가손 전액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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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증권이 상반기 상품주식 평가손실을 100% 반영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순이익규모가 줄게 되나 그렇더라도 상반기중 50여억원의 순이익이 발생 증권사중 가장 내실있는 회사로 떠올랐다. 동원증권은 8일 증감원이 상품주식 평가손실 반영비율을 25% 이상으로 정했으나 이익이 많이 나서 평가손실 72억원을 모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사업년도말 현재 상품주식 평가손실 충당금이 133억원 설정돼있어 61억원의 평가이익(충당금환입)이 발생하게 됐다. 또 영업수입이 많아 지난 4월 현대증권으로부터 198억여원에 매입한 국민투자신탁 주식 119만2778주(9.9%)에 대한 평가손실 18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상반기(96년4월-9월) 순이익은 50억원에서 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33개 증권사중 상품주식 평가손실을 100% 반영하는 회사는 동원증권 한 회사뿐으로 알려졌다. 동원증권은 지난해에도 세금을 줄이기 위해 상품주식평가손실을 100% 반영했었다. 지난해말 현재 대우증권과 함께 유보율 공동선두(252%)를 달리던 동원증권은 이로써 내부유보율이 260%이상으로 높아져 대우를 제치고 증권사중에서 가장 내실있는 회사로 떠오르게 됐다. 증권시장이 침체한 가운데서도 동원증권이 이처럼 상품주식 평가손실을 100% 반영할수 있는 것은 지난 2-3년동안 상품주식을 잘 운용한데다 조직을축소하고 인원을 줄여 원가를 지속적으로 줄여왔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신정호이사는 "증권시장이 침체될 것을 예상 매년 자연감소 인원의 절반정도만 보충해왔고 주식보다 채권에 많이 투자하는 등 위험관리를 잘 해온 결과"라며 상품주식 평가손실을 모두 반영해 하반기중 증시가 회복되면 대규모 평가이익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