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동향] 미국, 차익 노린 매물 늘며 소폭 하락

7일 미국주식시장은 다우존스공업주평균지수가 0.2% 하락하여 사상최초의 6,000포인트 돌파에 실패했다. 이는 지난주말 9월 고용통계 발표로 금리인상 우려가 줄면서 주가가 급등함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하이테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여 나스닥지수는 0.2% 상승하여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기대와는 달리 벨사에 대한 부품납품계약 획득실패로 웨스텔(통신관련 장비회사)사의 주가가 27%나 급락했다. 또 미일간 필금시장개방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코닥사의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반면 4.4분기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페커드 모토롤라 등 대형하이테크관련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텍사코 셀 스타엔터프라이즈 등 3사의 합병계획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빌 아모코 필립스 등 석유관련기업의 주가도 올랐다. 일본주식시장은 미국주식시장의 활황에도 중의원선거를 의식한 투자자들의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량이 줄면서 닛케이지수는 보합세를 보였다. 또한 이달로 예정된 서일본철도의 신주 상장도 주가상승에 부담이 되었다. 업종별로는 최근의 달러화 강세영향으로 기업수익 호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강세를 보인 자동차 기계 철강 등 수출관련 대형우량주와 하이테크관련주들이 차익실현매물의 증가로 하락반전했다. 반면 유통 운송 비철금속 및 내수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동남아 유럽 등 세계 주요주식시장은 미국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등락이 엇갈렷다. 특히 영국과 독일주식시장은 미국주식시장은 지난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지속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