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회장, 대외활동 "동분서주" .. 전국체전 등 참석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이번주 초 강릉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VIP자격으로 참가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 이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특히 최근 경기 불황으로 그룹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더욱 이채. 이회장은 지난 7일 강릉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IOC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데 이어 오는 11일 인촌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인촌상 시상식"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삼성그룹은 밝혔다. 삼성은 이회장의 이같은 대외활동에 대해 "초청장이 와서 참가하는 것일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과거 유사한 행사에 이회장이 일체 참가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이같은 활발한 움직임은 앞으로의 경영 스타일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IOC위원 피선 이후 이회장이 대외활동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그룹 경영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