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브라질 통신시장 진출 추진...현지사와 컨소시엄

현지사와 컨소시엄 한국통신이 남미통신시장의 교두보인 브라질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한국통신은 11일 브라질 건설업체인 오데브레시사,제2민간은행인 유니뱅코사,최대신문그룹인 폴라사와 컨소시엄을 구성,오는 11월말로 예정된 리오그란데주 종합통신사업자인 CRT사 민영화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컨소시엄은 한국통신이 39%,유니뱅코사및 폴라사가 각 20.33%, 오데브레시사가 19.34% 등을 출자,구성했다. 민영화되는 CRT는 남미 최대의 경제공동체인 메르코수르의 중심지인 리오그란데에서 시내 시외 국제등 기본통신서비스와 이동전화서비스를 독점 제공하는 주정부소유의 통신사업자로 주정부가 보유한 이 회사의 주식 35%가 매각된다. CRT사 민영화 입찰에는 한통을 비롯 이탈리아의 STET사,스페인의 TELEFONICA사,프랑스텔레콤,일NTT,미GTE사등이 참여하고 있다. 강민호한통해외사업본부장은 "CRT사 민영화에 참여하게 되면 남미지역 통신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과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의 수출촉진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멕시코 통신시장에도 진출하기위해 이 나라의 통신사업자인 미디텔사의 지분 매입을 추진중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정부는 지난해 통신사업의 국가독점을 규정한 헌법을 개정,올해 CRT사 민영화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 신규이동전화사업자를 선정하고 98년에는 국영 텔레브라스사를 민영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9월 중남미지역을 순방한 김영삼대통령은 페르난도 카르도소 브라질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기업이 브라질 통신사업 민영화계획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