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식품업계, 히트상품 '리메이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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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 과거의 히트상품을 새롭게 내놓는 "리메이크"(Remake) 바람이 거세다.먹으면서 과거의 추억을 함께 되살리는 이들 "리메이크"제품들은 아이스크림라면 과자등 분야도 다양하다. 해태제과는 지난 74년에 처음 발매한 아이스크림 "바밤바"를 이달초 다시 시장에 내놓았다. 해태는 또 이달 중순 "누가바"아이스크림을 리메이크해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누가바는 70년대 중반 바(Bar)타입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면서 해태의 효자상품노릇을 해낸 제품이었다. 농심이 71년에 처음 선보여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라면땅"도 지난해 다시 생산, 옛날맛을 잊지못하는 올드팬과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삼양식품은 라면 포장을 리메이크했다. 89년 우지파동으로 생산중단된 원조 삼양라면을 94년에 다시 최초 판매될 당시의 주홍색봉지로 새로 선보였다. 이들 리메이크제품은 제품이름과 모양은 처음 판매될 당시와 비슷하지만 내용은 입맛의 변화에 따라 대폭 개편된 것이 특징이다. 해태의 바밤바 누가바는 기능성강화추세에 따라 DHA 칼슘 올리고당등 신물질들을 대거 첨가했다. 농심의 라면땅은 비타민 칼슘을 보강했다. 별사탕도 새로 넣어 먹는 재미까지 가미했다. 삼양라면 역시 리메이크한 제품에는 유해산소제거성분인 SOD를 첨가하고 면발도 개선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입맛자체가 보수적인데다 식품소재개발에 한계도 있어 앞으로도 리메이크제품들이 계속 쏟아질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