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 마술사' 와일드스미스 그림책 첫선..'다람쥐'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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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도서 전문출판사 보림이 영국 출신의 작가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66)의 그림책 4권을 동시에 펴냈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와일드스미스는 2~6세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동물들을 등장시켜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자연 생태계 및 인간 생활환경에 대한 기초지식, 삶의 교훈 등을 재미있게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다. 이번에 출간된 "다람쥐" "달님이 본 것은" "바람과 해님" "토끼와 거북이" 등 4권을 통해서도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동물의 세계에 대한 자상한 설명을 친근한 그림과 함께 담아내고 있다. "다람쥐"에서는 숲속에 사는 귀여운 동물 다람쥐의 생태를 통해 기계화된 도시생활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달님이 본 것은"은 달님이 세상구경을 제대로 한 적이 없다고 투덜대자 해님이 세상구경을 시켜주는 내용으로 도시와 시골, 집의 안쪽과 바깥쪽,무거운 코끼리와 가벼운 새 등 대립되는 개념을 가르쳐주고 있다. 또 라 퐁테느의 유명한 우화를 그림책에 옮긴 "바람과 해님"과 "토끼와 거북이"에서는 각각 억지와 강요가 아닌 합리적인 설득이 중요하고, 또 겸손과 끈기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재미있게 전했다. 와일드스미스의 그림책은 지금까지 50여권이 출간됐으며 전세계 14개언어로 번역돼 800만부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권 6,000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