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국회 국정감사] (인물) 김영환 <국민회의 의원>

"치과의사에서 정보통신 전문가로" 통신과학위 소속 김영환의원(국민회의.안산갑)이 연일 "송곳질의"를 벌여 수감기관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전기기술자 치과의사 시인 정보통신업체 사장 등"화려한" 경력을 지닌 김의원이 정보통신 전문의원으로 변신하면서 "요주의 1호"로 꼽히고 있는 것. 지난 1백80회 임시국회 상임위 활동에서 PCS 사업자 선정과 전화요금 인상의 문제점 등을 예리하게 지적해냈던 김의원은 초선의원으로서첫 국감을 맞이해서도 유감없이 실력발휘를 하고 있다. 김의원은 정통부 감사와 체신청 감사에서 안기부 등 정보수사기관의감청과 우편검열 실태를 강력히 추궁, 현장검증(혜화전화국)까지 이끌어냈다. 또 과학기술처에 대한 감사에서 국내 원전지역에 대한 지진발생빈도 조사 국제권고치보다 5배나 높은 국내 방사선피폭 허용량문제 원전의 온배수로 인한 생태계파괴 등을 면밀히 분석,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기도했다. 기상청에 대한 13일 감사에서 "서울지역 강수 2회중 1회가 강산성비"라고지적했던 김의원은 14일 한국전산원 감사에서도 국가 기간전산망에 대한"보안구멍"과 인력관리 허점을 집중 추궁했다. 김의원은 이날 국세청의 국제통합전산망 내무부의 전자주민등록증카드개발사업 서울시 소방본부 재난구조.구급정보시스템 등 17개 국가전산망사업이 전산원 감리결과 "보안및 안전대책 미흡"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또 "만약 에디슨이나 빌게이츠 같은 사람이 통신개발연구원입사시험을 보면 학력미달이거나 박사학위가 없어 불합격될 것"이라며연구원의 인력관리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의원은 70~80년대 제적과 투옥을 반복하다 15년만에 복학, 치과의사가 된뒤 지난 91년 정보통신업체인 "다림시스템"을 창업한 중소기업인이면서다수의 시집과 산문집을 쓴 문필가이기도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