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면톱] 현대 고로방식 제철소, '핫코일만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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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인천제철은 현재 건설을 추진중인 고로방식의 제철소에서는 후판이나 냉연강판은 생산하지 않고 핫코일(열연강판) 단일제품만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18일 발표했다. 인천제철은 제철소에서 후판과 냉연강판까지 생산할 경우 기존 냉연업체와 후판을 생산하는 전기로업체에 피해를 줄 수있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핫코일과 슬라브는 1차적으로 국내 냉연및 후판제조업체에 중간재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출키로 했다. 인천제철은 연산 6백만t 규모의 고로방식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는 방침하에 현재 경남 하동, 전남 율촌등 서.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부지를 물색중이다. 인천제철 관계자는 이와관련,국내 철강업체들이 냉연강판과 후판의 소재가 되는 핫코일과 슬래브의 공급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 자사의 제철소 건설로 소재공급난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 관계자는 또 고로방식 제철소에서 나오는 핫코일은 미니밀 제품과 품질과 용도가 달라 자사의 신규진입으로 피해를 입는 철강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제철은 핫코일 생산이 본격화되면 국내 철강업체에 공급한뒤 나머지는 철강수요가 큰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제철은 6백만t 규모의 고로를 건설하는외에 현재 3백70만t 규모의 전기로 생산능력을 4백50만t으로 증설하고 신제철기술이 상용화되는 2010년에는 이를 이용한 생산에도 참여해 모두 1천2백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