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배추 한포기 800원에 거래 값 폭락

각종 채소류가 산지출하 사정이 원활한데다 매기가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배추와 무의 경우 강원도 고랭지에서만 출하되던 것이 안동 등 경상북도지역, 연천 철원 등 경기북부지역, 충청도 등 출하지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반입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배추 상품이 포기당 800원선, 무 상품이 개당 500원선으로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과일류도 고가에 따른 매기부진으로 대부분의 품목이 내림세 내지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물은 어획량이 늘어난 고등어가 내림세를 보이는가 하면 물량이 격감한 생태 등은 오름세를 나타내 어종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곡물류는 햅쌀이 거래량의 70%선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출하량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어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락동 농산물시장 = 하루 1,000여t이 반입되고 있는 배추가 매기마저 저조해 상품이 포기당 500원이 뚝 떨어져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무 또한 상품이 개당 500원이 하락해 500원을 형성하고 있다. 알타리무와 열무도 상품이 한단에 1,000원과 800원이나 크게 하락해 1,500원과 700원에, 적상추 역시 상품이 400g당 500원이 내려 1,00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사과(부사)와 배(신고)도 상품이 상자(15kg)당 5,000원씩이 떨어져 4만원과 6만원선에 팔리고 있고 감귤도 상자(5kg)당 1만원이 내려 2만5,000원을 형성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 = 생물 고등어가 반입량 증가로 육질이 좋은 상품이 6마리에 1만원선에 거래되는 낮은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꽃게(활게)가 제철을 맞아 동중국해로부터 반입량이 증가하자 암케와 수케 상품이 kg당 1만원과 8,000원의 바닥세를 보이고 있다. 철지난 준치도 마라도 해안의 어획량이 증가하자 상품이 마리당 1만5,000원선의 비교적 낮은 시세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곡물류 = 햅쌀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산지출하 또한 활기를 띠고 있어 도매단계에서 경기미가 80kg당 15만원선, 호남미가 14만원선으로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매단계에서는 경기미와 호남미가 8kg당 1만7,000원과 1만6,000원선으로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