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집] 한방오리요리전문점 '솥고개'..육질 부드럽고 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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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약재를 넣은 오리요리는 오리 특유의 누린내를 제거하고 어린이가 싫어하는 한약향과 쓴맛을 중화시키기 때문에 온가족이 함께 먹기에 좋지요" 서울 중랑구 망우동 면일초등학교 맞은 편에 있는 한방오리요리전문점"솥고개"(대표 이종용, 436-5200)는 영양식으로 인기있는 오리와 한약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특별히 자랑하는 요리는 "한방약 오리찜" "한방약 오리탕""오향수육"등. 1마리(3인분)에 4만원인 "한방약 오리찜"은 통오리에 황기 더덕 인삼 무화과 흑임자 등 한방약재와 밤 대추 마늘 참깨 잣 찹쌀 등을 넣고 2시간동안 찐 뒤 솔잎을 깔아 내놓는다. 약한 불에 계속 데워먹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특히 한약재와 오리맛이 배어든 찹쌀밥은 밑반찬이 없어도 질리지 않는다. 은은하고 진한 국물맛이 일품인 "한방약 오리탕"(1마리 4만5,000원)은 황기 더덕 마 산사 인삼 밤 대추 엄나무 등 갖가지 한약재를 달인 약물에 오리를 넣고 삶아낸다. 다섯가지 한약향을 풍기는 "오향수육"(대 3만2,000원.소 2만2,000원)은 오리 가슴살과 한약재를 삶아낸 다음, 팔각향 소회향 정향 계피 산초 등 오향과 간장을 달여낸 소스를 수육에 넣고 약한 불에 졸인다. 어린이와 젊은층을 위한 별식으로는 "연훈제"(대 3만2,000원.소2만2,000원)와 "오리피자"(1만7,000원)가 있다. 요리를 먹고난 다음 오리백숙 인삼 밤 대추 마늘 등을 함께 끓인 죽(4,000원)을 곁들이면 개운하다. 후식으로는 산약(마가루)과 흑임자를 갈아만든 경단과 과일 매실차 등 3종류를 내놓는다. 한국생약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대표는 "30여년간 한약재를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약재와 오리를 접목한 요리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좌석 75석, 낮 12~오후10시(연중무휴), 주차 30대, 예약가능.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