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가면 가다피 거명 말라'..대우 '해외안전수칙' 발행

"리비아에서 현지인과 대화할때 정치지도자나 국가원수인 가다피의 이름을거명하지 말라" "말레이시아에서 사람을 가리킬때는 엄지나 주먹을 사용하라" 최근 남북한 긴장고조로 한국기업의 해외주재원에 대한 위협이 잇따르고있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해외에서 신변보호를 위한 "해외근무 안전수칙"을 발행,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자는 대우가 진출한 국가의 치안상황과 유의점을 설명하고 각종 위험을 예방하는 방법, 납치.테러사건 발생때 대응방법등을 상세히 소개하고있다. 말레이시아=사람을 가리킬때 집게손가락을 사용하지 말라. 상대방이나 어린이의 머리를 만지지 말라. 태국=출입국 수속도중 가방절도사건이 잦으므로 공항에서는 가방에서 눈을 떼지 마라. 베트남=한국의 베트남전쟁 참전에 대한 언급을 피하라. 최근 호텔에서 활동하는 여성이 포함된 3인조 소매치기단이 늘고 있으므로모르는 여자가 다가올때는 경계하라. 중국=길림성 흑룡강성등 조선족 거주지역에서 조선족의 감정을 해칠수있는 언행이나 과소비는 자제하라. 북한에 대한 비판은 삼가하라. 손님을 호객하는 술집은 강도당할 위험이 높다. 중동국가=한달동안의 이슬람교 금욕기간인 라마단 기간에는 공개된 장소에서 음식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지 말라. 리비아는 곳곳에 군사시설및 촬영금지구역이 있으므로 사진촬영에 주의하라. 사우디에서는 반바지 런닝셔츠 차림으로 시내에 나오지 말라. 이란은 국민들의 자존심이 강하므로 항상 존칭을 써라. 이란공항에서 친절한 사람은 대개 사기꾼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