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면톱] '시제품 제작기간 짧아진다' .. 과학기술연

복잡한 형상의 시제품 제작기간을 줄여 제품설계및 생산공정개선등에 재빨리 활용할수 있도록 하는 신속 시제품제작기술개발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전연구부 박세형박사팀(CAD.CAM연구팀)은 제품개발및생산공정개선에 필수적인 시제품의 제작기간을 크게 단축, 상품의 시장진입시간을 앞당길수 있는 래피드 프로토타이핑기술및 관련장비개발연구를 적극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금형으로 성형하거나 원소재를 깎아 형상을 제작하는 절삭가공기술과는 달리 종이 광경화성수지 고분자및 금속분말등을 한켜씩 쌓아 형상을 제작하는 것으로 아무리 복잡한 모양의 시제품도 단시간내에 만들수있는게 장점이다. 즉 설계도면상의 형상을 미세한 두께의 단면으로 분리한 뒤 이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종이등에 투영된 단면의 테두리를 정밀레이저로 자르고 이들 단면은 자동으로 접착돼 도면상의 형상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박박사팀은 현재 미 3D시스템스사의 장비를 이용한 래피드 프로토타이핑기술로 선박용 프로펠러모형을 제작, 원소재를 깎아 만드는 기존 5축가공기술과 효율성을 비교 검토하고 있다. 또 이 기술로 만든 시제품을 대량 생산하는데 필요한 금형제작에 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박박사는 "이제까지의 연구결과 래피드 프로토타이핑기술을 이용하면 시제품을 빨리 제작할수 있는 것으로 시험됐다"며 "정밀도를 개선할 경우 기존 기계가공법을 대체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박사는 또 "오는 98년까지 기본연구를 토대로 관련기계의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시제품개발기간및 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다"며 "기업들이 소비자의 기호변화에 부응한 다양한 상품을 빠른 시간내에 내놓을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