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삼립-샤니, 찐빵시장 형제간 "샅바싸움"

형제 기업인 삼립 G.F와 샤니간 찐빵싸움이 치열하다. "형의 굳히기냐, 아니면 동생의 뒤집기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빵 전체 매출 부문에서 형기업 삼립 G.F를 이미 추월한 샤니가 찐빵부문에서도 삼립 G.F를 누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삼립 G. F와 샤니는 최근 신제품을 나란히 내놓고 소매점을 돌며 무료시식회를 개최하는등 찐빵매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생 허영인회장의 샤니는 찐빵 만년 2위의 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팡찌니"라는 새 브랜드를 도입,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샤니는 찐빵시즌인 지난해 10월에서 올 2월까지의 매출이 110억원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40% 늘어난 154억원의 매출을 달성, 1위 탈환을 겨냥하고있다. 샤니는 올들어 피자맛 카레맛 밤맛을 새로 선보인데 이어 솔맛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매출의 주요변수인 찜통의 소매점 공급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TV광고를 하는등 대대적인 판촉행사도 벌이고 있다. 유철원 샤니마케팅부장은 "10월들어 "팡찌니"의 매출신장률이 "호빵"을 크게 앞서고 있다"며 이 추세대로만 나간다면 연말께는 역전할 수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맞선 형 허영선회장의 삼립 G.F의 수성전략도 만만치 않다. 삼립은 올해 "호빵" 매출이 지난해의 141억원보다 24%정도 증가한 17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1위자리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립은 올해 호도호빵과 꿀물호빵등 두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정통단팥맛과 지난해 새로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피자맛에도전력을 쏟고 있다. 호빵의 상징으로 펭귄마스코트를 새로 도입, 이를 이용한 시식회등 다양한이벤트행사를 벌이는등 예년과는 다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국승욱 삼립이사는 "호빵은 찐빵의 대명사로 소비자들에게 확고히 인식돼있어 새 브랜드인 샤니 팡찌니의 추격을 쉽게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