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상권] '청량리역주변'..재래시장등 새단장/현대화

서울 부도심중 하나인 12만여평규모의 청량리역 일대. 재래시장, 유흥가 등이 몰려있어 그동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이 지역이 서울 동북부지역 최대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청량리역일대는 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 등 재래시장상권과 경기 구리.미금시 및 강원권을 잇는 관문이다. 유흥가와 윤락가 등이 무계획하게 들어서 있는 이곳은 지난 94년 부도심 재개발지구로 지정된 이후 개발계획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주요 개발사업으로는 청량리 민자역사개발, 청량리.청과물시장 등 재래시장의 재건축 속칭 "588"로 불리는 윤락가 재개발 등이 있다. 오는 2011년 서울시의 부도심개발이 마무리되면 하루 유동인구가 15만명이 넘어서는 거대상권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상권현황 제기역에서 청량리 로터리로 이어지는 왕산로 주변과 시장재건축이 진행중인 청량리시장,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등이 주요 상권이다. 재래시장이 들어서 있는 D지역은 청량리시장이 재건축을 통해 현대식 주상복합건물로 지어지고 있다. 대지 2,100여평 연건평 1만9,000평에 지하7층 지상21과 11층 2개동으로 지어지는 "현대코아"빌딩에는 88가구의 아파트와 1,2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선다. 오는 97년 하반기 입주예정이다. 경동시장 건너편 E지역에는 서울동북부 지역과 경기.강원지역 상인들이 이용하는 청량리 청과물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경동시장에서 성바오로병원으로 이어지는 용두1동지역은 주거지역과 업무시설, 중소 가구점들이 도로를 따라 분포해 있다. A지역을 중심으로 이문로로 이어지는 길에는 청량리역, 버스정류장,지하철청량리역 등과 직접 연결돼 유동인구가 많다. 경기 구리.미금시 등 서울 외곽인구를 수요층으로 하는 각종 유명브랜드 의류점과 숙박시설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극장 유흥업소등이 난립해 있다. 가장 안정된 상권인 C지역은 미주아파트를 배후수요층으로 두고 있는 미주 종합상가와 연계해서 먹거리 시장이 아파트입구까지 형성돼 있다. 상세계획 구역으로 지정된 B지역은 오는 2010년까지 서울동북부지역의 부도심개발계획에 따라 개발가능성이 가장 높다. 시세 재래상권이 형성돼 있는 청량리역 로터리를 중심으로 한 상권의 시세가 가장 높다. 이곳은 부도심 재개발계획이 발표된뒤 매물을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시세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지역 미주상가 1층의 경우 매매가는 평당 5,000만원을 호가하고 임대료는 평당 1,500만원에 권리금이 평당 1,800만~2,000만원선이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로터리대로변 상가의 매매가는 평당 1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재건축이 진행중인 홍릉방면 대로변의 상가도 로터리중심에서 가까울수록 시세가 높아져 블록마다 평당 1,000만원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매물은 거의 없다. D지역 경동시장쪽의 대로변의 평당 매매가는 1,500만~2,000만원이다. 맞은편 E지역 대로변은 평당 1,000만~1,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도시계획에 따라 업무시설이 들어설 이 곳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 시세는 계속 오르고 있다. 성바오로병원에서 롯데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유흥가와 윤락가 밀집지역의 평당 임대료는 1,500만원-2,000만원에 권리금이 1,000만원 수준이다. A지역 상가의 평당 매매가는 3,000만~4,000만원, 임대가는 1,000만~1,200만원이다. 권리금은 1,200만~1,600만원선. 상권발전 전망 청량리 민자역사개발은 한화그룹과 철도청이 공동출자해 청량리역사주식회사를 설립, 개발을 추진중이다. 기존 역사부지와 광장부지일부 등을 이용, 민자역사를 짓고 역사뒤편 선로를 복개해 그 위에 1,500여평의 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맘모스빌딩을 위탁경영하는 롯데백화점측은 이 빌딩과 주차장 등 모두 4,000여평의 대지에 주상복합빌딩을 새로 짓고 전체 부지중 일부를 청량리역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대신 건물뒤쪽 철로선상 3,000여평을 빌려 주차장을 확보하는 방안을 철도청과 협의중이어서 이 일대가 앞으로 지하광장과 연계되는 대단위 쇼핑타운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는 특히 성바오로병원 뒤편에 대규모 유통단지와 녹지시설로 조성하고 청과물시장도 재개발을 유도해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패션거리로 만들어 강북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가꾸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