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가맹점 모집 검토 .. 외식업계 지각변동 예고

피자헛이 그동안의 직영점체제에서 탈피, 내년중 가맹점사업에 나설 움직임이다. 피자헛이 가맹점사업까지 나설 경우 점포수와 매출이 급증, 국내 외식업계판도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김한연 한국피자헛 사장은 22일 "가맹점사업을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일반인을 대상으로 점포마다 가맹점주를 모집하는 방안과 권역별로 가맹점사업을 할 업체를 선정하는 방안 등 2가지 가운데 하나를 고려하고 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우선 식품회사 등을 대상으로 권역별 가맹점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의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영업실적이 비교적 양호한 한국피자헛이 가맹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건물임차비 등 신규투자비 부담을 줄이고 점포수를 빠른 속도로 늘려 시장확대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같은 움직임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국 본사측의 경영전략에 따른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피자헛, 펩시콜라 등을 운영하는 미 펩시코사는 자금마련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실적이 나쁜 피자헛점포를 매각하거나 가맹점화를 서두르고 있다. 피자헛은 가맹점사업 시작여부를 올해안에 결정짓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사업자모집을 시작할 전망이다. 116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피자헛은 지난해 969억원의 매출을 기록,롯데리아 KFC에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