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스, 직원 12% 감축 "눈길"..'10% 경쟁력 강화'에 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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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금융기관의 10% 경쟁력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처음으로 산업리스가 직원의 12%를 사실상 감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업리스는 또 각종 경비절감을 포함해 올해 경상경비예산 2백18억원의16%에 해당하는 약34억원 줄일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의 금융계의 경비절감운동 등을 감안할때 이런 분위기는 금융권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리스는 지난해 8월부터 이미 2명의 명예퇴직자를 포함해 22명을 퇴직시켰다. 또 올해 산업할부금융 신설, 태국과 홍콩현지법인 신설, 지점 신설요원등으로 인해 29명의 신규인력이 필요했으나 신규인원 충원없이 인력재배치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현재 직원이 2백70명인 산업리스는 리스자산이 연50%씩 증가해 인력이더필요하지만 이같은 인력절감을 통해 매년 10억~15억원이상의 인건비절감효과가 날 것이라는게 산업리스의 분석이다. 산업리스는 또 경비절감을 위해 해외출장을 억제하고 1등석이던 임원의항공권 좌석등급을 비즈니스로 "강등"시키는 한편 사장의 해외기본체제비도 1주일에 1천달러에서 8백달러로 낮추었다. 3년마다 바꾸던 임직원차량도 4년에 한번 바꾸기로 했고 2명씩 미국에 보내던 학술연수도 1명으로 줄였다. 이밖에 그동안 이벤트회사에 용역을 주던 체육대회 등 회사행사를 자체직원이 준비하도록 하고 퇴근때 최종퇴실자가 사무실을 절감하도록 해서 전기료 등을 아끼도록 했다. 박만수 산업리스 사장은 "경쟁격화로 경영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고 이런 환경이 개선될 조짐이 없는데도 일반관리비가 순수익률을 웃도는 비능률이 만연해 있다"고 자체 진단하고 "낭비적이고 소모적인 경비를 최대한 억제해 군살을 빼고 몸집을 작게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