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내달말께 BW 발행 .. 금융비용부담 덜게

지난 1월 삼성건설과 합병한 삼성물산이 금융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달말께 1억4,500만달러(약1,200억원) 규모의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22일 삼성물산은 만기 5년짜리로 1억4,500만달러의 BW를 발행, 유럽자금시장과 미국의 사모사채시장에 내다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행조건은 연2%의 고정금리로 발행 1개월후부터 만기때까지 삼성물산의 주식을 인수할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발행주간사는 미국의 CS퍼스트보스턴증권이 맡게된다. 삼성물산은 상반기에도 1억달러(약800억원)의 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해 저리자금을 조달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삼성건설의 합병에 따른 금융비용부담률의 상승을 저리의 외국자금조달로 억제할수 있게 됐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금융비용부담률은 합병전인 지난해말 0.4%에서 합병후인 지난6월말 반기결산때는 1.4%로 크게 늘어났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종합상사부문과 건설은 물론 의류유통및 자동차판매 등 신규사업부문에의 투자때 문에 금융비용부담율과 부채비율이 다소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장기 저리의 해외자금 조달로 금융비용부담율과 부채비율은 현수준에서 늘어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올해 목표실적은 연말까지 매출액 25조원 경상이익 600억원 당기순이익 400억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무상증자설과 관련해서는 주가가 워낙 하락해 실권주 발생을 우려하고 있어 증자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