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한글점자 만든 박두성 선생 추모식 제막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만들어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안겨준 송암 박두성 선생 (1888~1963)의 추모비 제막식이 오는 11월8일 인천시 남동구 수산동 송암선생 묘소에서 열린다. 한국맹인복지연합회와 인천시지부는 23일 송암탄생 108돌을 맞아 다음달 7일 전국 15개시도지부장단회의를 열고 같은달 8일 오전 추모비 제막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암은 일제 치하인 1926년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들에게 배포했다. 강화군 교동면 상응서리 9남매의 맏이로 태어난 그는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13년 서울맹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한글점자연구에 심혈을 기울였다. 6년만인 1926년 한글점자를 발표한 송암은 인천영화학교장으로 재직하면서 맹인들을 위한 성경전서도 만드는 등 시각장애자교육에 평생을 바쳤다. 맹인복지회는 인천시 외곽에 부지 3,300 를 마련해, 상담실과 자료실 자립재활장 등을 갖춘 맹인전용복지관건립을 추진중이다. 한국맹인복지회 인천시지부 관계자는 "추모비 제막식을 계기로 맹인복지관 건립후원사업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