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I면톱] 이양호씨 25일중 영장 .. 검찰, 물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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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호 전국방장관의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검사장)는 24일 이 전장관을 소환,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 전장관을 상대로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를 통해 대우중공업측으로부터 경전투헬기사업과 관련해 1억5천만원을 받았는지와 권씨 주장대로13억원의 뇌물이 추가로 전달됐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 전장관은 검찰조사에서 혐의사실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지금까지 대우관계자와 부인 김혜숙씨, 한국 UGI대표 이남희씨 등의 조사를 통해 이 전장관이 대우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실이 입증됐다고 보고 빠르면 25일중 이 전장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을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대우중공업 석진철 전사장(현 폴란드 FSO사장)과 정호신전전무(현 부사장) 등을 통해 "지난해 3월 경전투기헬기사업 수주와 관련, 권씨에게 건네진 현금 1억5천만원씩이 든 가방 2개 중 한개가 이전장관에게전달됐을 것"이라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우중공업 관계자들도 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21일 소환조사를 받은 노소영씨는 권씨 부인으로부터결혼선물이란 말을 듣고 보석을 받았다가 진급 청탁이란 것을 알고 곧 반환한 것으로 보고 노씨를 무혐의 처리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