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첨가물 '스테비오사이드' 유해시비 "골머리"

소주업계가 소주 첨가물인 스테비오사이드의 유해시비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스테비오사이드문제는 최근 국회 재경위의 국정감사에서 유해가능성이 지적되면서 불거져나왔다. 박명환의원(신한국당)은 "스테비오사이드는 미국등 선진국에서 무해하다는것이 입증되지 않아 사용이 전면 금지되고 있으며 지난 88년 미일리노이대가 발표한 논문에서도 유해가능성이 지적된바있다"며 전면적인 사용금지를 촉구했다. 이같은 박의원의 주장에 대해 제약업계출신의 김병태의원(국민회의)과 이인구의원(자민련)등 야당의원들도 동조하고있다. 이에대해 소주업계는 "스테비오사이드를 첨가한 소주가 현재 일본에 수출되고있다"며 "유해하다는 증거도 없이 문제를 제기하는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진로의 한 관계자는 "스테비오사이드와 알콜의 화학반응을 실험한 결과 인체에 해가 없는것으로 나타났다"며 "유해하다는것이 입증되면 올리고당이나 설탕등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업계가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고있지만 설탕이나 올리고당보다 가격이 싸면서도 당도는 30배에 달하는 스테비오사이드의 사용이 금지될 경우 엄청난 원가부담이 불가피할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테비오사이드문제는 설탕 올리고당등을 생산하는 감미료업체의 이해관계까지 얽혀있어 해결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한편 국회 재경위는 조만간 스테비오사이드의 유해여부를 판정하기위한 특위를 구성할 예정이어서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업체간 희비가 크게 엇갈릴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