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도 인력고급화 바람 거세

"매장직에도 외국명문대 출신등 고급두뇌를 배치하라" 외식업계에 인력고급화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치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사무직이 아닌 매장근무직에 외국명문대 석사학위 소지자들까지 배치하고 있다. 점포하나가 웬만한 중소기업 하나와 맞먹는 패밀리레스토랑들은 매장직에 대졸이상 인력확보를 크게 늘리고 있다. 이는 외식업이 하나의 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 분야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TGI프라이데이즈의 경우 전체 매장직원 600명중 대졸이상 직원은 104명으로 1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93년만해도 대졸이상 직원의 비중은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베니건스의 경우 15명의 매장매니저중 4명이 레스토랑경영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 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 석사출신이다. 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지난해부터 베니건스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차호준씨(32)는 "외식관련 전공자들 가운데 매장에서 현장경험을 쌓으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나중에 관리자로서의 경영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매장이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잘 알아야 한다"고 밝힌다. 버거킹은 외식업계에서는 맨파워가 강하기로 소문나 있다. 126명의 매장매니저중 절반가량이 대졸출신이다. 버거킹의 한 관계자는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사무직과 근무시간이 같은 데다 실적에 따라 성과급도 지급되고 있어 고학력자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피자헛도 고급인력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11월말 공채할 60명의 매장근무직원중 20~ 30명을 대졸출신으로 뽑을 방침이다. 매장직에 대졸출신을 뽑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피자헛은 우수사원확보를 통해 피자업계 선두자리를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