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면톱] 상장사 75% 현행 공개요건 미달..경기침체 영향

기존 상장사의 74.9%는 지금 상장하려면 상장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641개 상장사(관리종목 결산기변경 95년이후 신규상장사 제외)중 상장을 위한 납입자본이익률및 자본금요건을 충족하는 회사는 4개사중 1개사꼴인 167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사업연도 납입자본이익률의 합계가 50%이상인 신규상장요건을 충족하는 상장사는 조사대상의 44%인 282개사였으며 이중 167개사만 직전사업연도의 납입자본이익률(25%이상)및 납입자본금(30억원이상) 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많은 상장사들이 공개요건에 미달하는 것은 지난해 경기침체로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상장후에는 기업들이 재무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증권거래소는 이와관련 "상장사라면 상장요건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납입자본이익률은 투자자들의 배당수익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계당국의 상장법인에 대한 재무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사별로 3년간 납입자본이익률의 합계가 가장 높은 회사는 태광산업으로2,299%를 기록했다. 또 한국이동통신(1,373%) 한독약품(1,159%) 등도 1,000%가 넘는 높은 납입자본이익률을 보였다. 반면 두산기계는 계속된 적자로 납입자본이익률 3년합계가 마이너스 2,541%에 달했다. OB맥주 환영철강 한주화학 대한화재 등도 마이너스 500%가 넘는 납입자본이익률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