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곤도 슈지 <일본 능률협회컨설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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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영혁신이 지속적이고 성과를 거둘려면 최고경영자뿐만 아니라 중간간부들의 의식개혁이 뒤따라야 한다" 지난 23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 JAMC (일본능률협회컨설팅)설립 4주년 기념 "CALS전략 생.판.물 통합전략"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온 콘도슈지 JAMC사장겸 한국JMAC회장은 한국기업들의경영혁신 노력에 이같이 충고했다. "한국의 기업은 주로 톱다운 (Top-Down) 방식의 경영구조를 가지고 있어 의사결정이 매우 신속하다. 그래서 변화.혁신이라든가 글로벌화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최고경영자 혼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므로 중간(Middle) 계층도 함께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콘도 회장은 "한국기업에서는 "그냥 만들면 된다" "운반하면 된다""팔면된다"라는 식의 경영마인드가 지배적인데 이는 주로 톱다운 방식의 의사결정 매카니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금 한국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판매.물류를 따로따로 운영하는 것이라 팔리는 제품을 만들수 있고 운반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통합시스템으로 혁신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중간간부를 비롯한 전사원이 함께 변화와 혁신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JMAC는 일본 최대의 경영컨설팅업체로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미국등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80년초 기아자동차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92년 한국법인을 설립, 생산.물류.기술혁신 등에 관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콘도 회장은 "JMAC의 컨설팅은 재고줄이기 품질관리 생산성향상 등 기업경영의 직접적인 성과에 집중돼 있으며 이같은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내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컨설팅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펴낸 책은 한국JAMC이 지난 4년간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산.판매.물류통합 (CALS)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한국기업의 CALS전략 구축의 지침서라고 콘도 회장은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