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홍보 제대로 못한다' .. 현대/삼성-IBM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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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은 인터넷을 기업 PR의 새로운 매체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IBM 등 외국의 다국적기업과 비교할 때 쌍방향 통신이라는 인터넷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언론학회 PR연구회는 28일 "인터넷을 통한 기업 PR연구"라는 보고서에서 현대.삼성그룹과 미국 IBM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같이 분석했다. PR연구회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더 나은 미래의 건설"이라는 슬로건 아래 계열사현황 사회활동 등을 소개,기업의 환경보호활동을 안내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사회활동이라는 페이지에서 문화와 예술지원 환경보호 자원봉사 등의 내용을 담았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홈페이지 내용은 기업이 단순한 이익추구집단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고객과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이미지 상승을 꾀하는 때문이라고 PR연구회는 밝혔다. 이는 곧 공익사업 등 사회변화에 따른 고객의 이해와 요구를 기업 홍보에 적절히 활용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R연구회는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홈페이지가 과다한 그래픽을 사용함으로써 정보접속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환경 등 공익사업에 대해 표피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각 텍스트를 접속하는 하이퍼링크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IBM의 홈페이지는 "찾기" "도움말"등의 기능을 통해 소비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업과 소비자간의 "대화방"을 마련해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또 가능한한 작은 크기의 그래픽을 사용해 정보전달속도를 높이고,환경텍스트에서 대학의 환경지원 프로그램으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하이퍼 링크 기능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정윤경 미디어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새로운 PR환경에서는 새로운 PR전략을 마련해야만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다"며 "특히 인터넷 홈페이지는 기업과 소비자와의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다는 이점때문에 유력한 PR매체로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