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부, 중소기업 단체수의계약 대상품목 10% 줄이기로

정부는 중소기업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도 중소기업 단체수의계약 대상품목을 올해보다 10% 줄이기로 했다. 통산부는 31일 "경쟁력 10% 높이기"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내년도 단체수의계약품목을 올해의 2백89개에서 10% 줄어든 2백60개로 축소하는 방침을 확정하고 오는 12월 대상품목을 확정고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산부는 우선 이달말까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산하 업종별 협동조합을 통해 품목별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이 결과를 토대로 대상품목을 선정,관계부처와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통산부는 단체수의계약품목에서 제외된 29개 품목은 대기업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갖춰질 때까지 중소기업간 경쟁품목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71개였던 중소기업간 경쟁품목은 내년에는 1백개로 늘어나게 된다. 통산부는 현재 단체수의계약품목으로 지정된 2백89개 품목 중 연간 계약실적이 2억5천만원이하거나 특정업체에 계약물량이 편중배정돼온 품목,소관 협동조합이 불분명한 품목 등을 우선적으로 단체수의계약 대상품목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단체수의계약품목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원칙적으로 신규지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통산부는 정부 등 공공기관이 물품을 구매할때 중소기업 협동조합과 수의계약을 맺어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토록 하는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중소기업의 품질향상의욕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대상품목을 점차 축소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1백18개 공공기관이 단체수의계약에 참가해 3조1천9백25억원의 구매계약실적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