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랑방] 믿음의 유지

지수가 연중 최저치에 근접함에 따라 증시참여자 대부분이 참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다. 물론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폭 확대가 1차적 원인이긴 하나 그것보다 더 투자자를 아프게 하는 것은 그들의 믿음에 대한 배반감이다. 한국경제의 성장성을 믿고, 그 성장을 이끄는 자본시장의 선기능을 신봉해온 투자자들에게 우리 증시는 너무나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하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하나 그 이상의 역버블이 형성되고 있는 현재의 증시상황은 믿음의 흔들림 차원을 넘어선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증시참여자 모두가 증시에 대한 배반감을 떨쳐버리고 믿음을 유지할수 있도록 하는 투자심리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